// 2022년 상반기 시황과 주식 계좌 정산 (7/2) :: 경제적 자유를 위한 세상과 트레이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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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시황과 주식 계좌 정산


상반기 전반적인 글로벌 시황
2022년 상반기를 보낸 현재의 관점에서 지난 반기 시장을 한번 되짚어 보았다. 2020년 3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때 겪었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과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리만쇼크 때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고인플레와 리세션 발생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시기였고 지금도 진행 중인 것은 분명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전세계적으로 급격하게 풀린 돈은 급기야 금리를 밀어 올렸고,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타오르던 장작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다른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코로나 제로 봉쇄정책으로 수개월 동안 제1의 경제 도시인 상하이로부터의 공급망 붕괴로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겼고 이와 함께 경기침체 우려가 동시에 급속히 전개되었다고 생각된다.

근래 연준의 파월 의장이 경기의 경착륙이 없다는 입장에서 급기야 리세션을 피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발언하였고 경착륙, 연착륙, 리세션, 스태그플레이션 등 평상시 듣기 힘든 경제 용어들이 시장에 난무하면서 누가 옳고 틀렸는지를 줄달리기를 하는 소식들이 뉴스의 전면에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022년 상반기 중국의 봉쇄와 공급망 단절
앞서 언급하였듯이 상반기 중국의 가장 큰 이슈는 오미크론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산에 전면적인 봉쇄였다. 중국 제1의 경제도시 상하이에 대한 장기 봉쇄와 정치의 상징인 북경의 봉쇄는 중국 내에서도 충격을 주었지만 생산공장의 전면 스톱과 경제활동의 중지로 인해서 전 세계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주면서 금융시장에 타격을 주었다. 2022년 10월,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경제' 보다는 '정치'를 염두에 두었던 것이고 이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나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살펴볼 때는 중국 기득권 권력자들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조치였다고 할 수 있겠다.

중국 빅테크의 겨울
중국 빅테크의 겨울은 생각보다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2022년 10월은 중국의 현 권력자 그룹이 속한 시진핑의 3연임이 결정되는 달이다. 되돌아보면 중국의 빅테크 규제는 익히 널리 알려진대로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알리바바 그룹 창립자 마윈회장의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당국이 지나치게 보수적 감동 정책을 취하며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

중국의 금융당국인 '인민은행 등은 즉각적으로 11월 초 마윈을 소환하였다. 그 직후, 야심차게 준비하던 알리바바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가 전격 취소되었다. 앤트그룹은 모두가 아는 것처럼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바바의 핵심 계열사이다. 이렇게 시작된 알리바바의 규제의 시작은 급기야 다른 빅테크 기업까지 전이되면서 텐센트, 메이투안, 징동닷컴 등 전방위적인 규제로 전개되어 일명 중국 '빅테크의 겨울'이 적어도 올 상반기 중반까지는 전개가 되었다는 것이 주관적 판단이다.

빅테크 규제의 미묘한 변화 감지
특이한 것은 알리바바, 텐센트, 징동닷컴 등이 빅테크 규제 등으로 실적이 급감한 것을 이유로 직원의 10%를 구조조정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때부터 당국의 미묘한 '규제완화'를 시사하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2021년 '공동부유'까지 내세우면서 중국 인민들을 신경썼던 중국 정부입장에서는 안그래도 봉쇄정책으로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고 침울한 분위기에 기업의 속성상 어쩔 수 없는(타당하게 보이기도 하는) 인력 감축이 시진핑 3연임을 앞두고 반가울리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2022년 상반기 매매와 정산 결과
상기에 언급한 중국 빅테크의 미묘한 변화의 감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중국 정책당국의 의지와 전세적인 에너지 위기와 이를 부채질 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인플레이션 등의 글로벌 시황 가운데서 항상 견지하고자 하는 개인적인 '투자원칙'과 '시장 내 흐름'에 따른 거래를 진행하였다. 장기, 중기, 단기투자 등 시장 내 흐름에 따라 투자하는 계좌를 달리하였다. 단기 트레이딩은 전체 자본 대비 10% 내외의 비중으로 가져갔다.

2022년 상반기 주식계좌 결산 (22.1~22.6) / H.Musa
투자형태 비중 수익률
1. 장기 투자 90% 내외 33.95%
2. 중단기 투자 5% 내외 92.32%
3. 단기 투자 5% 내외 58.94%

1번은 장투계좌인데, 시장의 전체와 산업체인의 방향과 흐름을 공부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20년 말부터 운영 중이다. 회전율이 1.3% 정도 나오는데, 장투계좌이지만 이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필요시 몇 번 단기매매도 있었다. 비중이 90% 내외이고 통상 85% 이상 유지하는 편이었다.

2번 중단기투자의 계좌 수익률이 반기 성적으로 가장 좋았다. 회전율도 높지 않았다. 평소에 관심갖고 공부하던 섹터/종목이 가격 메리트가 생기고, 기술적 차트의 흐름상 타이밍이 좋을 때 편입해서 몇 달씩 끌고 가는 형태의 거래와 일정 부분 단기로 매매를 겸하였다.

3번은 단기 매매의 특성이 그러하듯이 회전율이 컸다. 상대적으로 1~2주 정도 스윙 형태의 단기매매를 주력으로 중국의 빅테크주와 미국 ETF를 위주로 거래한 결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매 회수는 한 달에 몇 번 정도였다.

함께 공부하는 톡방에서는 자세히 수익 인증을 하기도 했지만, 본 블로그에서는 상반기 결과를 요약 표로만 작성하였다. 혹시나 상반기 시장이 좋지 않은 약세장이었는데도 위와 같은 플러스 수익이 자랑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고, 본인 스스로에게도 '자만심'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결론

실력이 아직 미천하다고 생각되지만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시장 내 맥과 흐름을 짚어서 가능한 좋은 타이밍과 가격에 매매하려고 하였는데 '운칠기삼'도 따라 주었던 결과였을 것이다. 3/4분기, 그리고 하반기 시장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피크가 나올지 미국 FOMC에서 FED가 금리인상의 스텝을 어느 정도로 하고 리세션 우려에 '피크아웃'할지,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이 보일는지, 코로나19의 재유행 가능성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에 대한 불확실성과 공급망 불안정이 진정이 될는지 등 많은 변동성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정치적 이벤트인 미국의 11월 중간선거와 이에 앞선 중국의 시진핑의 3연임 이벤트도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이벤트들이 실물경제에 전이되기 시작하고 설왕설래가 계속되는 리세션 이슈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하지만,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금융시장이 폭풍을 맞아 대혼란을 겪었어도 그 가운데 나름 큰 기회가 존재했던 것처럼, 우리가 원칙과 흐름에 따라 공부하고 투자의 맥을 잘 짚어 나간다고 하면 분명히 또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얼마 전 초베스트셀러 작가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70:30의 법칙을 설파한 그는 70%를 현재에 집중하되, 30%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익을 내도 겸손한 마음으로, 손실을 확정해도 좌절하지 않고 반면교사로 공부해가는 것이 이 '투자의 세계'에서도 적용되는 법칙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7월의 녹음 / 혼마무사



2022년 7월 2일
투자의 원칙을 재고하며 주말 느지막한 오후에,
혼마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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