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협흠과 중국 시장에 대한 단상

보리협흠과 중국 시장에 대한 단상

보리협흠에너지(GCL Poly Energy, 03800.HK)의 길고 긴 거래중단이 6개월을 지나 10월을 맞았습니다. 9월 30일에 발표된 거래재개 진행상황 업데이트 공시와 여러 언론들에 비추어진 이야기를 보면 10월에 거래재개를 위한 공식적인 여정이 빠르게 전개될 듯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보리협흠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고, 여기에 인연을 맺은 분들과도 별도로 채팅 등의 수단으로 교신도 하였습니다. 6월부터는 이 블로그를 통해 또 여러분들과 댓글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2008년 리먼사태를 현지에서 직접 접하고 당시 월가에 금융업을 하고 있던 교수와의 인연으로 생생하게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제가 스스로 이 '거래'의 세계에서 나름대로 오랜 세월 동안 경험이 많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중국(홍콩) 시장의 투자는 미국과 한국 등 글로벌 시장과 많이 달랐습니다.

2020년 말, 2021년 초 미국 바이든 정부의 시작 전후 파기된 글로벌 기후변화협약이 다시 복원될 것을 기대하고 중국시장에서 처음 편입한 주식이 보리협흠이었고, 때 마침 상승의 흐름이 좋았지만 머지않아 이어진 거래중단 사태는 참으로 시장에서 쉽게 경험해보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거래중단 이후 배경에 자리 잡은 온갖 난무하는 이야기들을 바라보면서 스스로에게 '역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멘탈을 붙잡고 바라봐야 했습니다. 당시 돌이켜보니 중국 시장도 낯설었는데 해당 섹터와 이 종목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반문을 해봐도 그렇게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고심을 하던 제 속에서 "아, 중국 시장 그리고 보유 종목 제대로 정확하게 그리고 깊게 공부해볼 기회로 삼아보자!"가 떠올랐습니다.

지금 동방재부 증권사 게시판을 보니 오랜만에 보리협흠이 홍콩 인기 주식 순위 3위에 올라왔습니다. 그동안에도 20위 권안에 거의 대부분 위치하고 있었고 통상 10위 내외로 오르고 내렸지만 9월 30일에 거래재개 진행상황 공시와 언론 보도가 있은 이후 더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이라는 것이 원래 속성이 그런 것이지만, 어떤 상황에서든지 늘 찬티와 안티가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팩트이므로 늘 객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회사의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였고 이를 통해 알게 된 정보를 공유드리고자 했습니다. 어떤 경우가 오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현명한 판단을 하고 후회가 없었으면 했습니다.

소회를 적다 보니 이야기가 더 길어질 듯 하여 이쯤에서 멈추고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곧 이어 본 글과 함께 끝까지 화이팅하시고 힘내시라는 의미에서 영화와 음악 한편씩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연휴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년 10월 3일
10월 거래재개를 응원하며,
혼마무사